일기

250612

맥주조아 2025. 6. 12. 00:42

여전히 하루에도 감정은 롤러코스터처럼 격하게 바뀐다.
도대체 그들은 왜 그랬을까, 나는 이렇게 힘든데 저들은 아무렇지도 않겠지, 이런 날 이상한 병신이라고 생각하며 보겠지, 내가 모든 걸 잘못 본 걸까, 여러 일들이 한 번에 일어난 거면 내가 잘못인 걸까, 다시 저들과 가까운 관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직도 너를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건 내가 병신이라설까, 그냥 다 엎어버리고 망가지고 싶다 등등...
 
눈치 빠른 둘이라 내가 저들을 피하고 있다는 걸 슬슬 눈치챘을 거다. 과연 그들은 나에게 왜 그런지 이유를 물어올까? 물어온다면 내가 왜 이러는지 말해주는 게 좋을까? 아니면 그냥 상종을 말고 말도 하지 않는 게 좋을까?
나는 후배에게 5월에만 총 3번이나 이야기하자고 했다. 하지만 후배는 그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이 여전히 일에 대해서만 물어온다. 그 일이 있었던 술자리에서, 자기가 불편하냐고 물어오는 후배에게 나는 이야기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날 자기는 만취해서 기억이 잘 안 난다고 했는데, 저 이야기를 기억을 할까, 못할까? 못한다고 해도 그전부터 내가 말했던 것들을 기억 못 하고 가만히 있는다면 그냥 넌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고, 나도 너에게 인간 대 인간으로서 중요한 사람은 아니었다는 거지.
 
그냥 저들에게 쏟은 내 시간과 마음이 너무 아깝다. 왜.나만 이렇게 힘들고 불면증에 시달려야 하는건가. 빨리 그들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서 그냥 무덤덤하게 모든 것들을 보고 넘겼으면 좋겠다.
자살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죽고는 싶다. 정확히는 하루하루 이어나가기보다는, 더 살고 싶지 않다는 느낌이 맞는 거 같다. 대체 왜 이런 일들이 한 번에 나를 덮쳐오는지 모르겠다. 주변 사람들은 내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상황이 그렇게 된 거라고. 내 탓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걸 떠나서 이런 상황이 겹치는 것도 이해가 안 되고 감당이 안된다. 좋은 순간보다 고통의 순간이 더 많은 게 삶인데, 죽으면 고통에서 해방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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