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40904

맥주조아 2024. 9. 4. 00:52

아침 출근부터 남들 퇴근 시간까지, 여기저기서 쉼 없이 계속 연락이 오고 사무실 사람마다 나를 부른다.
전날 세운 계획대로 일을 하려다가 갑작스럽게 요청 받은 일이나 문의를 처리한다. 그 처리하는 와중에 새로운 요청이 또 들어온다. 이러기를 계속 반복하면 결국 사람들은 나의 처리를 계속 기다려야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하루가 아까운 일들의 진행이 다음날로 넘어가는 게 허다하다. 결국 이는 프로젝트의 차질로 돌아오고 나의 스트레스로 돌아온다.

대표님은 항상 우선순위를 두고 일을 처리하라 하시는데 솔직히 매일 매일 받는 요청들은 다 나의 대답을 받아야지만 이후 단계를 진행할 수 있는 긴급한 일들이다. 이런데 우선순위를 두는게 의미가 있을까.

이러고 저녁에 초점이 안맞아 화면도 안보이는 눈, 수면 부족과 지속된 야근으로 떨어진 체력으로 11시, 12시는 우습게 넘기며 겨우 내 할 일을 한다. 그러나 늦게 시작했으니 빨리 끝날리가 있나. 계속 밀린다. 이 것도 결국 프로젝트의 차질로 돌아온다.

그렇다고 내 일을 나눠줄 사람들도 없다. 인력부족인 프로젝트라 실무자가 더 필요한 상황인데 일을 나눈다는 건 꿈도 못 꾼다.

퇴사를 하든, 계속 다니든 이 프로젝트를 끝낼 때까지 버텨야 하는데 이런식이면 가을을 넘기기도 힘들 것 같다.
이 생각만큼은 안하려고 하는데… 사실 그냥 프로젝트가 취소되면 좋겠다. 회사가 아주 큰 타격을 받고, 나에게도 영향이 오겠지만… 솔직히 이렇게 엉망인 일을 계속 해서 모두가 고통 받을 바엔 그냥 안하는 게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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